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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연대자들에게 띄우는 네 번째 편지

#진실연대자들 04
(2020.05.07)

 


#진실연대자들 알림

2009 윤지오 증언조서 전문을 

진실연대자들 홈페이지에 공개하였습니다.


 
증언의 진실성을 알리기 위해 윤지오의 증언조서를 PDF파일로 만들어 공개하였습니다.
*전문 그대로를 옮기되 악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위해 1) 개인의 신상정보와 업체명 일부를 가리고 2) 출처를 알리는 워터마크를 추가하였습니다.

조서 전문을 묶은 PDF 파일은 200페이지를 훌쩍 넘어가는 방대한 양입니다.
진실에 접근하는 데에 보탬이 되고자 각 조서를 날짜별로 분리하고 간단한 증언개요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조서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며 2009년의 참고인 조사가 얼마나 가혹하게 이루어졌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09년의 조사가 과연 장자연이 생전에 입은 피해를 밝히기 위해 정당하게 이루어진 조사였는지를 의심하게 하는 여러 대목과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증언자 때문에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었다?”
 
2019년, 증언자를 향한 마녀사냥이 본격화된 이후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엉터리 기사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가해자의 시선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기묘한 주장들도 쏟아져나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2009년 윤지오의 엇갈리는 증언 때문에 당시 장자연의 성추행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었다.”라는 주장입니다.

 3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기록으로 남은 조서는 다섯 개입니다. 모두 자정을 넘기며 진행된 밤샘 조사였습니다. 증언자는 장자연 죽음의 억울함을 밝히고 고인이 생전에 입은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 위해 이 가혹한 조사에 응했습니다.
가해자의 시선이 아닌 피해자의 시선으로 이 다섯 개의 증언기록을 잘 살펴본다면 위 주장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것인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잘못 맞추어진 퍼즐을 증언자가 바로잡은 것이다.”
 
‘수사’의 사전적 의미는 ‘검찰, 경찰에서 범죄의 혐의 여부를 알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여 범인을 찾는 활동’입니다. 이는 달리 표현하면 사실의 조각(증거)들을 이용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활동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증언도 바로 범죄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사실의 조각들입니다. 증언자는 한 달간 경찰의 여러 질문에 답변하며 사실의 조각들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과정은 다섯 개의 증언조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사가 진행되며 성추행 가해자는 '홍OO'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잘못된 지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수사 과정 중에 모아진 사실의 조각들이 잘못 맞추어진 결과이지 결코 증언자가 의도한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성추행 가해자로 증언자가 처음 제시한 “언론사의 사장님(높은 분)”은 조사에서 이루어진 문답 속에서 자연스럽게 ‘홍OO’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조서에 의하면, 성추행 가해자가 직접적으로 '홍OO'이라 지칭된 것도 조사관의 질문을 통해서였습니다.) 하지만 4월 15일, 마침내 피의자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증언자가 곧장 잘못 지목된 가해자를 '조OO'으로 바로잡았습니다.

증언자가 엇갈린 증언을 한 것이 아니라, 조사가 진행되며 잘못 맞추어진 퍼즐을 오히려 증언자가 바로잡은 것입니다.
 
“통치자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다.”
 
일련의 기록들을 읽다 보면 “증언자 때문에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었다.”라는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황당한 주장을 펼치는 이들과 유사한 시선을 조서 내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월 15, 16일. 조사관은 장자연 성추행의 가해자를 바로잡은 증언자를 향해 증언의 의도를 의심하는 공격적 질문을 퍼붓습니다. 피해자의 시선으로 범인을 잡아야 할 수사의 주체가 과연 누구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조사 내내 윤지오의 신분은 ‘참고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서를 읽다 보면 수사의 주체들이 ‘참고인’을 마치 ‘피의자’처럼 대하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진짜 피의자 몇몇은 황제 조사를 받고 수사 자체에서도 자유롭게 벗어나 있었음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진술조서, 증언녹취록'은 영어로 deposition입니다. deposition의 동사형인 depose는 '(통치자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다'라는 의미입니다.
2009년 윤지오의 증언조서 공개가 물러나야 할 사람들을 물러나게 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힘을 남용한 사람들이 그 힘을 더는 잘못된 곳에 쓰지 못하도록 공통의 진실을 굳건히 하는 데에 2009년 윤지오의 증언조서가 사용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진실연대자들 소식

#진실연대자들 연대의 글 >>>
 

 
이번 주 #복면증언 01  >> 
 
 
 
1995년 2월/ 정부군이 치아빠스주 전체를 덮쳤다/ 사빠띠스따 전사들은 깊은 숲속으로 후퇴했고/ 그곳에서 작은 딱정벌레 기사 돈 두리토를 만났다/ 작은 딱정벌레는 생명의 가장 고귀한 면을 보여주었다/ 놀라운 포용력과 다정함 함께 살기 위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 탐정이자 정치분석가이기도 한 용감한 딱정벌레 기사 돈 두리토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을 보여주었다/ 이길 거야. 물론, 오래 걸리겠지만/ 분명, 이길 거야/ 공통 생명 증언 투쟁 진실 연대
         


이번 주 #복면증언 02  >>


 
일어나라 일어나라/ 아무것도 아니었던 우리들이 전부가 되리라/ 1886년 5월 1일 그리고 2020년 5월 1일/ 많은 것이 변화했고 많은 것이 제자리이다/ 여전히 철탑과 옥상에는 사람이 있다/ 여전히 우리는 웅크리고 접힌 몸을 가진 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아무것도 아니었던 우리들이 전부가 되리라/ 장자연의 목소리가 지워지고 있다/ 윤지오의 증언도 덮이고 있다/ 그들을 옥상으로 몰고 있다/ 그러나 이제 더이상 가해자의 목소리가 아닌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철탑과 옥상에서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듯이/ 피해자와 증언자에게도 따뜻한 목소리로 이야기 건네자/ 틀림없이 행복해집니다.
복면 증언 함께 하기
#진실연대자들 이번 주 모임
일요 열린 세미나를 통해 우리 사회와 세계에서 벌어지는 주목할 만한 사건들에 대한 생각을 서로 교환함으로써 진실 공통장을 더욱 깊고 넓게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 이번 주 주제 <<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되는 데 큰 역할을 한 "리셋보고서"

>> 세미나와 관련해 남기고 싶은 의견, 발제문, 공유하고 싶은 자료 등이 있으면 진실연대자 열린 세미나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일정 <<
일요일 (10일) 오후 2시~4시
>> 참여방법 <<
세미나는 카카오톡 오픈 그룹 방에서 채팅으로 진행됩니다.
카톡방 링크(
https://open.kakao.com/o/g7aCqd4b)로 세미나 시간에 바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진실연대자들 이 주목한 글

[김호이의 사람들] 뜨거운 지지받던 윤지오, 어쩌다가 사기꾼으로 내몰렸을까

아주경제 (2020.05.02) 김호이 기자 
 
2009년 3월7일 신인배우 장자연은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배우입니다. 이 고통 속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구절이 포함된 진술을 남긴 지 일주일만에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 후 신인배우 장자연의 후배이자 동료였던 윤지오는 장자연의 고통 및 죽음과 관련하여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증언했다. 그것은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국민청원을 통해 총 23만 5,796명의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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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 모를 때부터 ‘N번방’ 고발 위해 싸워온 사람들

지난 4개월간 텔레그램 성착취를 고발해온 Project ReSET

1boon (2020.04.04)  직썰

“리셋은 강간 문화로 인해 잃어버린 디지털 공간의 여성 안전을 다시(Re) 세운다(SET)는 의미입니다.”
“소라넷 사건으로부터 무려 6년이 지났습니다. 6년이란 시간 동안 국가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법망을 제대로 정비하지도, 피해자 지원 인프라를 확보하지도 못했습니다.“
“’강간 문화’ 종식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며, 이중 가장 시급한 과제는 피해자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글 보러 가기
탈진실 시대의 진실연대자들(Truth-commoners in the Age of Post-truth: TAP)은 증언자 윤지오의 진실성을 지지하고,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을 밝힐 새로운 진실주체를 구성함으로써 탈진실의 가부장적 성폭력 체제를 넘어서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는 한분 한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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