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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연대자들에게 띄우는 세 번째 편지

#진실연대자들 03
(2020.04.30)

 


탈진실 시대의 진실연대자들(Truth-commoners in the Age of Post-truth: TAP)은 증언자 윤지오의 진실성을 지지하고,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을 밝힐 새로운 진실주체를 구성함으로써 탈진실의 가부장적 성폭력 체제를 넘어서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시는 한 분 한 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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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연대자들 소식

#진실연대자들 연대의 글 >>>
 

 
이번 주 #복면증언 01  >> 
 
 
구준표가 드라마를 바꿔도 구준표로 호명되듯이
강간범이 국회의원에 당선된다고 해서
그가 강간범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강간범이 살아있는 동안
강간범이 강간범죄에 걸맞은
처벌을 받는 것을 보고 싶다.

         


이번 주 #복면증언 02  >>

어떠한 낡은 성억압도 우리를 막지 못해.
들어라 우리 모두 촛불혁명의 외침.
다중이여 새 세상의 깃발 아래 서자.
역사의 참된 주인 승리를 위하여.
참 자유 평등 그 길로 힘차게 나가자.
진실연대의 깃발 아래 힘차게 나가자!

     
복면 증언 함께 하기
#진실연대자들 이번 주 모임
일요 열린 세미나를 통해 우리 사회와 세계에서 벌어지는 주목할 만한 사건들에 대한 생각을 서로 교환함으로써 진실 공통장을 더욱 깊고 넓게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 이번 주 주제 <<
코로나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
코로나 정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 세미나와 관련해 남기고 싶은 의견, 발제문, 공유하고 싶은 자료 등이 있으면 진실연대자 열린 세미나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일정 <<
일요일 (3일) 오후 2시~4시
>> 참여방법 <<
세미나는 카카오톡 오픈 그룹 방에서 채팅으로 진행됩니다.
카톡방 링크(
https://open.kakao.com/o/g7aCqd4b)로 세미나 시간에 바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진실연대자들 이번 주 해시태그#

#윤지오의증언은진실하다 #장자연리스트는있다 #장자연문건은증언조서다 #사기고발은무고다 #방씨일가를수사하라 #이고통에서벗어나고싶습니다 #증언혐오 #까판의문법 #복면증언 #maskedtestimony #장자연 #윤지오 #51메이데이 #51증언데이
#진실연대자들 알림

N번방 사건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무엇이 필요한가?

 4월 열린 세미나 갈무리 


 
1. N번방 사건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가?

현재 N번방 담론은 다중이 문제제기하고 있지만, 주로 검경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문제해결의 새로운 주체성을 형성하는 방향에서 문제를 다루려는 노력이 문제해결의 사법적 취급과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과잉 사법화는 검찰사회를 불러오는 원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N번방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별적 학대 사례를 처벌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물질적 조건(우리 사회의 특정한 형태의 관계, 학대 관계, 우리가 우리 자신과 맺는 관계, 우리가 고용주들과 맺는 관계, 나아가 우리 사이의 관계)을 바꾸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2. 국가와 N번방

국가라는 형태의 정치조직은 역사적으로 자본의 노동착취, 남성의 여성착취, 백인의 흑인착취를 지구 곳곳에서 돌봐온 조직이다. 이러한 국가의 행동과 N번방의 행동이 본질적으로 구분될 수 있는지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지금 N번방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3. 자본주의와 N번방; N번방은 벤쳐기업이다

이번 사건을 자본/노동관계 측면에서만 바라보면 박사방은 일종의 벤처기업으로 볼 수 있다. N번방의 가해자들은 하층계급 내부에서 자신의 계급을 성착취하면서 기업/자본가로 일어서는 방법을 선택했다. 

N번방 공모자의 상당수가 사회 주류 공동체에서 배제된 청년들이다.
비정규직 체제는 청년 세대의 고용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들어 그들을 하위 노동계급으로 배치하고 초과착취하는 경향이 있다. 주류 사회의 문법에 동의할 수 없는 노동계급(배제된 다수의 청년)이 그들만의 폭력적이고 잔인한 형태의 성규범을 만들어나갔고 그 결과가 N번방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노동계급 내 성차별은 노동계급을 노동계급으로서 재생산하는 메커니즘으로 기능했다. 이런 방식의 벤처기업은 자본주의하에서는 얼굴만 바꾸며 계속 생겨날 것이다.


4. 징후로서의 N번방

N번방은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훈육을 담당했던 공동체(가족, 학교 등)가 무너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징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사건은 새로운 윤리를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살 수 있는 공통장이 시급함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5. 여성은 약자인가?

'여성이 약자의 위치에 놓여 있다'는 것은 맞지만 '여성은 약자다'라는 생각에는 맞서 싸우는 것이 필요하다. 약함과 강함은 상황, 정세, 조건의 문제이지 본질/본성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성이 본질/본성상 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여성을 영구히 패배자의 위치에 놓고자 하는 남성적 시선이고 판단이다. 

약자로서의 여성을 살필 때, 여성을 본질적으로 약한 존재로 보기보다는 여성이 무엇에 약하고 무엇에 강한가를 가려야 한다. 그래야 약한 지점을 파고드는 공세에 맞설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여성의 횡적 조직화와 여성 신체의 자기 조직화도 가능하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발간한 여성주의자기방어훈련 매뉴얼
>> PDF 다운 받으러 가기(클릭) <<
 

6. 피해자를 향한 관심과 지지

사건 피해자를 향한 관심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많다. 성폭력 범죄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흥미 위주의 관심은 당연히 경계해야 할 것이고 더불어 사건을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피해자에게 입증을 강요하거나 요구해서도 안 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피해자들의 연대, 횡적 자기 조직화, 자치를 위해서 피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피해를 말할 수 있는 조건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말하기(증언)의 윤리를 외치는 것이 선뜻 말하기 힘든 상황에서 말하기를 강요하는 것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무엇보다 모든 성범죄는 남성이 여성을 복속시키려는 정치적 권력 행동이므로 개인적으로 사고하기보다 집단적으로 사고하려는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가야 한다. 


7. 장자연 사회적 타살 사건과 N번방 사건 

1) 두 사건의 본질
전자가 노동계급 여성을 향한 지배계급 남성들의 성폭력 사건이라면 이와 달리 후자는 노동계급 내부에서 남성이 약자위치의 여성을 기업적 방식으로 착취하고 수탈한 사례이다. N번방 사건은 노동계급의 이중의 공동화(노동자의 자본가화, 노동자의 노예화)를 보여준다. 

2) 두 사건의 피해자
두 사건의 착취대상은 일정한 경향성을 가지고 변화했다. 장자연 가해 권력자들은 연예인 여성을, 웹하드 카르텔 가해자들은 시민 여성을, N번방 가해자들은 미성년 혹은 사회적 기반이 취약한 여성을 주로 선택했다. N번방의 가해자들은 제도 권력을 갖고 있지 못했으므로 여성 중에서도 더 약자들을 범죄의 대상으로 삼았다. 

3) 착취에서 강탈로
장자연 사회적 타살 사건에서는 성매매가 산업이었지만 N번방 사건에서는 강간이 산업이 되었다. N번방의 경우 성착취라는 말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사실상 착취보다는 수탈, 강탈에 가까운 산업이다. 착취에서 강탈로 이행했다. 이런 의미에서 좀 더 직접적으로 '폭력'을 사용하는 성착취 산업이 등장한 것이다. 이는 신자유주의의 경향이기도 하다. 

4) 언론 권력의 이중잣대
전자에서 언론 권력은 직접적 가해자의 역할을 했다. 따라서 사건을 다루지 않고 은폐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 언론은 사건이 "팔린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부터 적극적으로 또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제도화된 언론이 거대권력자들의 성범죄에는 협력적 태도를 취하고 하층계급에서 더 하층을 착취하는 성범죄에는 폭로와 규탄의 태도를 취하는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 이러한 언론의 이중 잣대는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프레임을 강화한다. 


8. N번방과 가부장제

N번방 사건에서 미성년/청소년이라는 가부장제의 약한 고리가 피해자로 등장했다. 이는 성폭력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조차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조건이 되었다. 미성년/청소년을 보호하지 못하는 가부장은 가부장일 수 없고, 따라서 N번방은 가부장제의 사실상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 

9. 성해방, 자율적 성문화 

탈코르셋 운동과 일탈계 현상은 우리 사회에서 크게 도드라지는 (여)성해방의 두 흐름이다.
탈코르셋 운동은 남성적 시선에 맞춘 여성의 성적 표현 형식을 비판하지만, 그 과정에서 성적 에너지의 적극적 발현 방식에 대한 대안 제시는 약하다. 반면 일탈계는 성적 에너지의 적극적 발현방식을 추구하지만, 남성적 시선에 맞춘 상품화된 표현 형식에 대한 비판은 부재하다. 자율적 성문화는 이 두 흐름의 장점을 이어받으면서 한계지점을 넘어서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자율적 성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첫째, 남성지배사회가 강요하는 구속을 떨쳐내면서 동시에 그 해방된 에너지가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을 좀 더 적극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성적 매력' 담론을 성소수자, 동물권, 생태 등의 의제와 실제적으로 접맥시켜 낼 성 개념을 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다양한 사람들과의 유대뿐만 아니라 인간을 넘어서는 다양한 유대를 성적 매력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성 관념이 필요하다.
넷째, 위 세 가지 필요는 개인의 삶이 변화하려면 사회적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함을 분명히 보여준다.

 
열린 세미나의 자세한 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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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지켜본 성범죄 재판…판사들은 방조자와 다름없었다

경향비즈 (2020.04.20) 이혜리, 유설희 기자 
 
성폭력 피해자 수사·재판 지원 활동가 ‘마녀’ 인터뷰
n번방 사건에 대한 시민들 분노가 분출되던 지난 11일 마녀를 만났다. 마녀는 성폭력 피해 당사자로서 수사·재판을 경험했다. 그 후 수사·재판 과정을 겪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했다. 10년의 시간이다. 마녀라는 이름은 성폭력 피해자가 당하는 ‘마녀사냥’에서 따온 것이다. 증인으로 나가는 피해자들의 신뢰관계인으로 법정에 동석하거나 재판을 방청하면서 성폭력 범죄를 둘러싼 형사사법 시스템의 문제점을 속속들이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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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자’ 윤지오는 어쩌다 ‘적색 수배자’가 되었나

한겨레신문 (2020.03.06)  이재성 기자
 

철학자 조정환은 ‘다중지성’을 연구하며 ‘예술인간’으로 주제를 확장하다가 윤지오를 발견했다고 한다. 마침 지난해 5월 열릴 예정이었던 좌파 학술대회인 ‘맑스코뮤날레’에서 예술인간을 주제로 발표하려고 준비하던 중, 윤지오를 둘러싼 논란을 지켜보게 됐고, 이내 좌시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윤지오 혐오 현상을 ‘다중지성의 범죄화’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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