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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4 (목)

• 일분톡이 설연휴 연차를 씁니다. 다음 주는 쉬고 2/15(월)에 만나요!
오늘 주제는, 핀테크 스토리를 알고 싶다는 제보를 받아, 지난 게임스탑 이슈에 이어 '로빈후드'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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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너무 떠버린 로빈후드
 
게임스탑 이슈가 한창 활활 불타오르고 있을 때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로빈후드다. 미국 무료 증권앱 로빈후드가 게임스탑 및 일부 종목의 주식 거래를 제한한 것. 아예 거래를 막은 것도 아닌, 살 수는 없어요, 팔기만 해야돼요 라고 한 것이 문제였다. 당연히 주식 가격이 곤두박질쳤고 미국 2일 기준으로 게임스탑 주가가 58% 하락했다.

개미들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다. '대형 헤지펀드 외압이 있었던 것 아냐??'란 의혹이 넘쳐나자, '아냐, 폭발적으로 늘어난 거래때문에 증거금이 부족했기 때문이야, 어쩔 수 없이 막아야 했다고'라는 것이 로빈후드의 해명이다. 실제로 로빈후드는 1월 29일 10억 달러를 투자받고 일주일도 안돼 24억 달러를 추가로 유치했다. 올 5월에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전에 이만큼이나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정말 상황이 안 좋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의적으로 시작한 로빈후드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대표적 핀테크 기업이다. 주식 거래할 때 크고 작은 수수료를 내게 되는데, 얘는 그런 수수료를 없앤 것. 2013년 친구 2명이 설립하고 4년 만에 유니콘 기업이 됐다.

로빈후드 설립 동기 역시 의적 로빈후드에서 따왔는데, 2011년 월가 점령 시위(미국을 경제위기에 빠뜨리고도 수백만 달러의 퇴직금을 챙겨 떠난 월가 최고경영자들에 대한 분노)를 보고 '누구나 비용부담 없이 주식거래 할 수 있게 하자'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진입장벽이 낮아지자 주식거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평균 연령 31세 밀레니얼 세대가 우르르 몰려들었다. '아주 쉽게 주식 거래를 하는' 로빈후드에 홀릭하게 된 것. 일반적으로 주식은 1주씩 구매해야 하는데 겁나 비싼 테슬라 주식을 1개 이상 사는 건 부담이다. 로빈후드는 다르다. 비트코인처럼 1주를 쪼개서 살 수 있다. 즉, 90만원짜리를 내가 10만원어치만 살 수 있는 것. 그렇다. 로빈후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수수료 없이 판매한다. >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건 다한다.

약 1300만명이 넘게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에 개미들이 엄청나게 몰려 작년 1분기에만 신규계정이 300만개 증가했다. 한국에 동학개미가 있다면 미국엔 개미들 성지인 로빈후드 투자자가 있다(는 말까지 있다). 

 

[주식 초보자를 위한 로빈후드 사용법]


세상에 공짜는 없다

수수료가 없다면 어디서 수익을? 로빈후드는 수수료대신 고객 데이터를 대형 증권사에 판다. 어찌보면 페북과 비슷하다. 사용료는 공짜지만 내 정보 데이터가 광고주들에게 넘어가는 거니까.
로빈후드 최대 고객 중 하나가 시타델이란 증권사인데, 이곳이 투자한 멜빈캐피털이 게임스탑 공매도에 참여한 것. 그래서 앞서 얘기한 '로빈후드와 공매도 세력의 유착관계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그리고 주 수익원이 옵션거래로 일어난다. 옵션은 고위험 투자군에 속해, 미국에선 주식 초보자들에 옵션거래를 금지한다. 로빈후드는 거래 전 설문조사에서 '나 초보 아니예요~'를 답하게끔 유도한다는 것. 이러한 이슈 때문에 로빈후드는 진정한 의적인가, 도박꾼 양성소인가 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핀테크의 명암

IT 기술과 금융이 접목한 핀테크. 카카오나 네이버페이, 토스 등의 등장으로 금융거래가 굉장히 쉬워졌다. 엑티브X 깔고 공인인증서 비번 찾아야하고, 몇 개의 인증을 거쳐야 겨우 할 수 있었던 금융거래가, 이제 지문 하나로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금융 접근성이 떨어진 사람들도 하나 둘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나 그만큼 리스크가 큰 것도 사실이다.

로빈후드가 갖는 리스크는 크게 2가지다. 주식을 게임처럼 즐긴다는 것. 기업가치를 보고 미래 성장성에 투자하는 것이 주식인데, 로빈후드 투자자들은 감정에 따라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즉, 이번 게임스탑 사태도 '우리들의 추억(=게임스탑 매장)을 감히 건드려?'라는 심리로 시작된 개미들의 반란으로 보는 측면이 있다.

현재 게임스탑 주가가 폭등하고 있음에도 실제 매장에 가보면 비어있다는 것. 월가에서도 지적하는 것이, 쓰러져가는 기업을 되살리고자 다같이 합심해 심폐소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너무 쉽다보니' 옵션 거래 등의 어려운 주식 거래를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 허용해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 실제로 작년 미국의 20세 청년이 옵션으로 73만달러 손실을 입었다며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PS. 일분톡이 일전에 소개했던 음성 소셜앱 '클럽하우스'가 지금 핫하다. 초대된 인싸들만 모여 노는 앱인데, 얼마 전 일론머스크와 로빈후드 CEO가 나눈 대화가 공개돼 더 화제가 되고 있다. 
 
[1분토킹]  아마존CEO/포드/아마존링

1.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올 3분기 중 CEO 자리에서 내려온다. AWS를 이끄는 앤디 제시가 뒤를 이을 거라고. 베조스는 사임 후에도 이사회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며, 일론 머스크와 경쟁하고 있는 스페이스 오리진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2. 포드 차에 구글 안드로이드가 들어간다. 향후 6년간 구글이 커넥티비티와 클라우드 기술을 포드에 제공하기로 한 것. '23년부터 포드 차 내부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안드로이드, 구글지도 및 플레이 등이 탑재된다.


3. 아마존의 스마트홈 보안 솔루션 ''의 경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미 경찰 부서 수가 작년 1189개가 늘며 두 배 이상 증가한 것. 법집행 당국은 링 사용자에게 현지 수사와 연관성 있는 카메라 영상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고 한다.
 
일분톡이 찾아주는 테크 리포트

2021년 달라진 비트코인 시장 : 한화자산운용&크로스앵글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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