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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의 일분톡!
# 전기차 공급부족
# 메가라운드는 어디
# 루나 쇼크
# 잠깐 멈춘 클리어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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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이야기

대기번호 696954125....


큰 맘 먹고 전기차 한대 뽑으려 하는데 대기번호가 최소 6개월이라고?! 전기차 시장, 대체 무슨 일인데?  

✔️ 나쁜 소식은? 현재 EV 시장은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 공급망 제동... 즉, 전기차 시대로 빨리 전환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악재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 아마존 전기차로 불리는 리비안 CEO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의 총합이, 향후 10년간 필요한 양의 10%도 채 되지 않는다'라고 했을 정도.

✔️ 좋은 소식은? 문제가 생겨야 이를 해결하려는 발명품도 탄생하는 법. 그동안 반도체나 전기차 부품 생산이 주로 우크라이나·러시아와 중국 등에 집중됐는데 이번 우·러 전쟁으로 공급망이 막히자 각국은 깨닫게 됐다. '아, 다른 놈 믿고 있다간 내가 망하겠구나'. 바이든은 지난 3일, 미국 내에서 전기차 관련 부품 공장을 설립하라고 31억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에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70억달러 규모의 EV 공장을 건립한다고. 

✔️ 당장은... 공장설립은 장기적 대안이고 당장이 문제다. 테슬라는 일부 모델을 지금 신청하면 2023년에 받을 수 있다. 포드는 작년 12월 F-150 라이트닝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20만건이 넘어서자 예약을 중단했다. 당장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치가 7-8만대에 불과하기 때문. 그래도 올해 으쌰으쌰해서 2023년 중반까지 연간 15만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는 각오다. 

✔️ 또 다른 문제는 가격? 얼마 전 일론 머스크가 '리튬 가격 미친거 아님?' 비명을 질렀다. 어느 정도냐면, 탄산리튬 가격이 3월에 '20년 11월 대비 1086% 폭등했다. 부품 가격 up은 결국 전기차 가격 up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 3월 가격을 두 번이나 인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배터리 재활용' 아이디어가 뜨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주요 금속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전문가가 분석하길,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5년부터 연평균 33% 성장할 거라고. 


 

#VC 이야기

그 와중에 꽃은 피더라


확실히 글로벌 펀딩 금액이 줄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으로 스타트업 투자 길이 막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완전한 중단은 아니니, 그 와중에도 열심히 투자금 쓸어모으는 곳이 있다는 것.    

✔️ 무슨 일인데? 지난 4월 기준, 글로벌 벤처펀딩은 470억달러로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어떤 수준이냐면, 3월 총액인 520억달러보다 10% 하락, 1년 전보다 12% 하락한 것. 
 
✔️ 다르게 보면? 470억달러는 2020년과 비교하면 어떤 월 총액보다 월등히 높다. 그리고 한 달에 470억달러가 어떤 기업들에 흘러들어갔다는 의미다.  

✔️ 어떤 기업이 어딘데? 일명 메가라운드(스타트업이 한 번에 1억달러 이상 자금을 조달하는 것)를 실현한 곳들이다. 2곳을 꼽자면,
  • 보링 컴퍼니 : 또 머스크 형님이야? 라고 하겠는데, 또 머스크가 만든 사업이다. 시리즈C로 6억 7천 5백만달러를 모금했고 기업가치는 56억 7500만 달러가 됐다.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보링 컴퍼니는 우주(스페이스X)-지상(테슬라)-땅속(보링 컴퍼니)으로 이어지는 야심작이다. 도심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자 땅속에 도로를 만든다는 터널루프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라스베이거스와 캘리포니아에 개통했다. 
     
  • 앤트로픽 : AI 스타트업으로 시리즈B에서 5억 8천만 달러를 모금했다. 앤트로픽 탄생도 타고타고 가면 머스크와 연결된다. 오픈AI의 창설자 중 한 명이 나와 만든 곳으로, 오픈AI의 설립자 중 한 명이 일론 머스크다. 오픈AI 얘기를 잠깐 하자면, 착한 AI를 만들겠노라 탄생한 비영리기구인데 MS로부터 10억달러를 투자받으면서 성격이 좀 변했다. 투자를 받았으니 뭔가 수익을 내야해서 영리기업이 되어간다는 것. 머스크도 이를 비판했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나와 앤트로픽을 다시 만든 것이다. 

 

#코인 이야기

스테이블이 언스테이블이 될 때

[웃음이 아니다. 어이없는 실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기본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큰 코인이 있는 반면, 말 그대로 가격이 안정적인 '스테이블 코인'이 있다. 발행 기업마다 종류도 다양한데, 이 중 글로벌리하게 겁나 잘 나가던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UST가 재난영화를 찍고 있다. 10만원짜리가 한 순간에 1원이 되며 전 세계를 패닉에 빠트린 '루나 쇼크'다. 조금 복잡할 수 있는 걸 일분톡 해본다.

✔️ 루나-UST 관계는? 스테이블 코인도 종류가 여러 개인데, 가장 기본적인 것이 법정화폐(달러)를 담보로 하는 USDT, USDC 등이다. 즉, 1스테이블 코인으로 1달러를 교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슈가 된 테라 UST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다. 담보없이 수요-공급을 조절하면서 1달러에 맞추는 것이다. UST는 테라 메인넷에서 발행되는 스테이블 코인이고, 여기의 기축통화인 루나와 언제나 교환된다. UST가 1달러 기준으로 업앤다운이 될 때, 루나를 발행하거나 쪼여서 수요-공급을 맞추는 구조다. 생태계를 그려보면,
 
  • 1UST가 1.01달러 가치가 됐다.👍 그럼 테라 프로토콜에서 1달러 상당의 루나를 소각(삭제)하고 1개의 UST를 받으면 0.01달러 차익을 얻는 셈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루나를 계속 소각하고 UST를 받으면, UST 공급량 증가-가치 하락으로 1UST는 다시 1달러 가치로 맞춰진다. 

더 정확히 따지면, 1.0 달러 거래소 입금 > 1.0 달러 상당의 루나 구입 > 1.0 달러 상당의 루나 소각 > 1.0 UST 발행 및 받음 > 1.0 UST 거래소로 이동 > 1.0 UST를 1.01 USDC로 교환 > 1.01 USDC로 루나 구입 > 1.01 달러 상당의 루나 소각 > 무한 반복
* 아래의 경우 구입이 매도로 바뀜
 
  • 1UST가 0.99달러 가치가 됐다.👎 그럼 반대로 테라 프로토콜에서 1UST를 소각하고 1달러 상당의 루나를 받는다. 위와 동일하게 0.01달러 차익을 얻은 셈이다. 그럼 루나 공급량 증가-UST 공급량 감소로, 다시 1UST는 1달러 선으로 올라가게 된다.   
 
✔️ 그 전에 이것부터! 담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요-공급 구조로만 돌아간다면 가장 중요한 것이 가치가 있을거란 신뢰다. 가치는 활용처가 많을수록 올라간다. 그래서 테라가 만든 것이 대출 플랫폼 '앵커'다. UST를 예치하면 약 20%의 이자를 UST로 준다. 요즘 누가 이자를 20%나 주는가! 여기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UST를 얻기 위해 루나를 소각하자 루나 가치가 상승했다. 작년에만 테라 시총이 50배 이상 증가했고 루나 시총 역시 100배 이상을 기록했다. '루나로 몇 백억 벌었어'하는 엄친아들이 속출했다. 

그런데 앵커도 일종의 은행이기 때문에 예치와 대출이 조화로워야 예치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다. 문제는 코인이 하락장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대출을 피하고 예치에만 몰린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이 '담보도 없으면서 예치 이자는 뭐로 줄거야?'라며 폰지사기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 루나 쇼킹? 신뢰가 흔들리면서 UST를 예치하던 자들의 뱅크런이 시작됐다. 그러면서 UST 가격이 하락했고, 테라가 루나를 엄청나게 찍어대면서 루나 가격도 떨어졌다. UST와 루나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자 '서로 밀어주고 받쳐주던 메커니즘'이 깨지게 된 것이다. 말 그대로, 스테이블 코인이 언스테이블 코인이 되면 비즈니스 모델은 망했다고 보면 된다. 마치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 것 마냥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이다. 잡코인도 아닌 시총 10위 안에 들던 글로벌 코인의 대대대폭락이기 때문이다. 세계1위 거래소 바이낸스가 루나를 상폐(했다가 재개)했고, 업비트-빗썸 등도 잇따라 상폐를 발표했다(더이상 거래소에서 거래가 안되니 휴지조각이 됐다는 의미). 일주일 전만해도 10만원이던 루나가 1원으로 추락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나흘이다. 코인 시장에 대한 전반적 분위기가 다크모드에 들어서겠다.
 
[이 상황을 가장 잘 분석한 블로그]

 

#AI 이야기

양날의 검


안면인식 기술 기업 클리어뷰AI가 앞으로 미국 내 개인 및 기업에 얼굴 DB를 제공하지 않는다. 사생활 침해 이슈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 클리어뷰AI란? 안면인식 기술과 DB를 제공하는 SW 회사다. 미 국토안보부와 경찰 등 2,400개 이상의 국가기관에서 해당 기술로 용의자를 식별하고 있다. 일례로, 2021년 미 대선 당시 국회의사당 폭동사태가 벌어졌을 때 시위자와 범죄자를 식별하는 데 사용됐고,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공무원들이 죽은 러시아 군인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그들의 SNS 계정을 찾아 가족들에 연락하는 데 이용됐다. 유용하게만 쓰이면 좋으련만, 안면인식 기술은 양날의 검으로 논란이다. 사생활 침해는 물론 편견(백인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로 여성이나 흑인을 오인)때문에 허위 체포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 무슨 일인데? 클리어뷰AI는 개인 동의 없이 SNS에서 사진을 다운받아 DB를 쌓는다. 3월 기준으로 1천억건 이상의 사진을 모았고 매월 15억개 이미지를 추가하고 있다. 열 받은 페북, 구글 등이 '허락도 없이 뭐하는거? 당장 삭제해!라고 항의했지만, 이를 조용히 무시했다. 이러한 클리어뷰AI의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일리노이주에서 2년간 법정 소송이 벌어졌고, 결국 미국 민간기업에 서비스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 클리어뷰AI의 주장은? 우리 기술은 미 연방 특허를 받은거니 법적 문제가 없어! 그리고 수정 헌법 제1조에 보면 '공개 자료를 사용할 권리'가 있지 않나, 다 볼 수 있는 SNS에서 사진 모으는 건데 뭐가 문제임? 우린 정부 사용자에게만 서비스 제공할 거고, 소비자 버전으로 만들 생각 전혀 없으니 돈 워리!

✔️ 안면인식 기술은 논쟁 중? 클리어뷰AI는 안면인식 기술이 주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그렇지 않은 IT 기업들은 일찌감치 해당 사업을 접었다. 현재 기술력으론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IBM은 2020년 6월 '대량 감시, 인종 프로파일링, 기본적 인권 및 자유 침해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우리는 포기할게'라고 외쳤다. MS도 '아직 이 기술을 규제할 만한 법이 없으니, 생길 때까지 안면인식 기술을 경찰에 판매하지 않을게'라고 했...다가 올해 1월 재개하긴 했다. 

 
 
☝️  1분 토킹



[트위터 인수 잠깐 스탑]
트위터 인수를 준비하던 일론 머스크가 갑자기 '잠정 보류'를 선언했다. 트위터가 SEC에 '2억2천600만 명 이용자 중 스팸이나 허위 계정 비율은 5%도 안된다'고 밝혔는데, 머스크가 '그거 사실이야? 증거 가져와'라고 한 것. 만약 허위라면 머스크 입장에서 인수 금액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이런 돌발 발언으로 트위터 주가가 20%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그래도 인수는 계속 이어나갈 거라고.


[NO 엔데믹!]
코로나로 특수를 입었던 기업들이 울상이다. 대표적으로 홈트레이닝 펠로톤과 화상회의 줌이다. 펠로톤은 1분기 손실이 7억5700만달러, 매출은 15%나 급감했다. 줌 또한 올 들어 주가가 51% 떨어졌다. 그래도 JMP는 '지금이 펠로톤 주식을 살 때'라며, 펠로톤 서비스의 가성비가 높기 때문에 다시 반등할거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항공사 특수 시작되나]
조금씩 해외여행과 출장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더 빠른 공중 와이파이'를 잡기 위한 항공사들의 투자가 시작됐다. 하와이 항공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를 계약했다. 미국 4대 항공사들은 와이파이 제공업체 Viasat과 협력했다고. 인공위성 대역폭이 확대되면서 '지상과 별 차이없는 인터넷 서비스'를 비행기에서도 느끼게 될 것이다.


[메타 위기 신호]
페북이 메타라고 사명까지 변경했으나, 그 순간부터 암울모드다. 이번엔 VR/AR 연구소인 리얼리티 랩스 사업부 감축에 나섰다. 아직 직원 해고 계획은 없으나 '이 사업 잠시 중단, 저 사업 포기'를 외친 것이다. 메타는 올해 초 페북 이용자 감소로 주가가 폭락했고, 지난달에 '올해 비용을 줄이겠다' 발표했다. 메타는 올해 투자 비용 900억~950억달러를 870억~920억달러까지 낮췄다.  

[연예인 걱정]
가장 쓸데없는 걱정 탑2가 연예인과 부호들 걱정이다. 그래도 빅테크 기업 소식은 테크주와도 연결되니 걱정 한 번 해보겠다. 올해 들어 테크주 하락으로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이 각각 500억달러 이상 줄었다. 코인 하락으로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CEO는 순자산이 84% 급락해 22억달러가 됐다. 바이낸스 CEO 역시 은행계좌에서 960억달러가 120억달러 밑으로까지 떨어졌다. 순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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