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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Edition

• 사적인 대화 저장하는 시리
• NFT 하나에 80억?
• '수리할 권리' 제도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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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개인정보
당신을 엿듣고 있는 모든 것

이게 사실이라면 등골 오싹할 일이다. 애플 시리가 사용자의 사적인 대화까지 녹음해 광고에 활용했다는 혐의로 집단 소송에 휘말린 것. 빅테크 기업의 개인 데이터 수집 이슈는 줄곧 있어왔지만 이번엔 결이 좀 다르다. 

무슨 일?

지난 2일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 판사는 '애플 시리에 대한 집단 소송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시리를 부르지도 않았는데, 알게 모르게 활성화돼서 우리 대화를 녹음했다'라고 주장한 것. 예를 들어, 시리라는 단어조차 꺼내지 않은 상태에서 했던 대화들-나이키 신상을 사고 싶다, 요즘 살쪄서 고민이다 등-이 자동 녹음되어 광고주에 넘겨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했던 말과 연관된 광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시리가 병원에 있었다면 의사와 나눈 신체적 프라이버시 등의 데이터까지 흘려진다는 우려다. 물론 애플은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고 있다. 

내로남불 애플?

애플은 19년에도 시리에 녹음된 대화내용을, 내부직원도 아닌 계약업체 직원들이 듣게 됐단 사실이 드러나며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이후 데이터 보호에 힘쓰겠다며 정책 강화에 나섰고, 1) 최소 데이터만 시리 서버에 저장되며 2) 데이터가 마케팅에 활용되거나 타인에 판매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 4월 iOS14.5로 업뎃하면서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넣었다. 앱스토어에 올려진 앱들은 데이터 수집 시 이용자동의를 꼭 받아야 한다는 팝업 기능이다. 데이터로 먹고 사는 페북 같은 기업들은 '동의하라고 하면 대부분 no를 할 것이고, 그럼 타깃마케팅 하는 소상공인들은 다 죽어나갈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렇게 앞에선 '개인 프라이버시 지켜드립니다'를 외치던 애플이 뒤에선 시리 데이터를 무단 사용한다는 이슈에 휘말렸으니, 내로남불이란 시선이 커진 것이다.


애플만이 아니다

시리나 알렉사 같은 AI 비서뿐 아니라 페북, 구글 등 거의 모든 빅테크 기업들에 데이터란 oil이다. 데이터가 있어야 산업이 돌아간다는 의미. 그래서 항상 사용자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이슈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아일랜드는 페북의 와츠앱이 개인정보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하면서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투명하게 알리지 않았다며 2억2500만유로 벌금을 부과했다. 얼마나 큰 금액이냐면, 작년 페북 수익의 0.8% 해당할 정도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낮이든 밤이든 내 주변의 모든 기기들이 보고 듣는 세상이 왔다.


 
#오픈씨 #NFT
점점 열기가 오르는 NFT 시장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업비트... 이제 어느정도 유명해진 가상자산 거래소 이름은 익숙할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얹어야 할 것이 있다. 이름은 오픈씨(OpenSea), NFT의 최대 거래장터다. 오픈씨의 8월 한달 거래대금이 30억달러다. 7월보다 10배 가까이 뛰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다양한 코인들의 거래 집합소라면, 오픈씨는 (주로) 디지털 예술품이 직거래되는 사이트다. 

무슨 일?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여러 개가 있어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지만, NFT는 이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한다. 그래서 희소성이란 가치가 부여되고 높은 금액에 거래된다. NFT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그 시초가 디지털 아트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가장 유명한 NFT가 크립토펑크다. (아래 그림)

 
What are CryptoPunks and how to buy them - niftyzone - Digital Art and NFT  Marketplace

크립토펑크는 2017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2명이 만든 것으로, 6039명의 남성과 3840명의 여성으로 이루어진 1만 디지털 화소 캐릭터다.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1만개 그림이 모두 다르다. 지금 얼마나 인기냐면, 저 사람 그림 하나가 올해 3월 기준 758만달러에 팔렸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몇십만원에 불과했는데 거의 80억원으로 뛴 것이다. 실물도 아닌 저 8비트 그림 하나가??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크립토펑크... NFT가 뜨는 이유 

크립토펑크는 이더리움 기반 NFT의 시초다. NFT는 유일무이한 그 무엇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초반에 만들어진 것이니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 올라가게 된 것이다.

'저거 갖다 어디에 써요?' 라고 한다면, 피규어를 모으고 샤넬테크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즉 '과시욕'인 것. 명품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저걸 저 돈 주고 왜 사?'라고 하지만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엄청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된다. NFT도 마찬가지다. 관심 1도 없는 이들에겐 '8비트 그림을 왜...?'지만, 저 가치를 인정하는 그룹 내에선 거액의 상품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열풍이 그저 스쳐지나갈 바람이 아니라고 깨달았는지, 빅테크 기업들이 NFT에 진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 기업들은 유저가 무엇에 즐거워하는 지, 무엇에 열광하는 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금이 바로 NFT다. NFT는 과시욕의 산물이라 했으니, SNS 기업들이 추진 중인 것이 바로 NFT 인증이다. 

내가 5억을 주고 NFT 예술품을 샀다면, 여기저기 떠들면서 나 이런 녀석이야를 어필하고 싶을 거다. 비싼 시계에 비싼 차를 몰고 다니는 그런 심리다. SNS 기업들이 이런 과시욕을 풀어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바로 프로필에 NFT를 연동하는 것이다. 아래 그림처럼 5억짜리 NFT를 프로필로 업로드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니, 프로필 그림을 클릭하면 원본 NFT로 이동하여, 진짜 내가 산 건지의 여부를 사람들이 알 수 있다. 굳이 내가 일일이 떠들고 다니지 않아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5억짜리 NFT를 산 인물=일분톡' 임을 알 수 있다. 

 

물론, 해당 시스템을 만들겠노라 공표된 바는 없으나 이미 업계에 공공연히 떠돌고 있는 이슈다. 그러다보니 크립토펑크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비자 역시 최근 15만달러 규모의 NFT를 구매했다. 그리고 NFT를 신용카드에 연동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한다. 이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프로리그화 될거란 움직임이다.

1천원짜리도 종잇조각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1천원의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에 '값진 돈'이 됐다. NFT 역시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 몸값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도움말: 쟁글 CPO 제이크
 
#애플 #AS비용
수리가 수월해지나요

아이폰이나 맥북이 고장났을 때, '고칠까 vs. 새로 살까'로 한 번쯤 고민했을 것이다. 만약 2년 이상 썼거나 보험 기한이 끝났다면 새로 구매한다에 표를 던질 것이다. 정식으로 받는 AS 비용이 꽤 비싸기 때문이다. 이렇게 AS를 자사에서만 받도록 강요하는 것은 독점이니, 소비자의 '수리할 권리'를 보장하라는 법안이 올해 미 27개 주에서 발의됐다. 그리고 바이든이 지난 7월, 애플과 같은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의 수리 제한 관행을 불법으로 규정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FTC는 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물론 이것만으로 법적 강제력이 있는 건 아니다.

무슨 일?

일례로, 맥북 수리를 하려고 정식 AS센터 가면 999달러, 사설업체면 325달러가 나온다. 거의 3배차이인데, 사설에서 수리하면 앞으로 이거 안돼, 저거 안돼라는 제약을 애플 측에서 걸어놓기 때문에, 소비자는 정식센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공정경쟁이 되지 않아 가격은 더 높아지게 된다. 애플(혹은 다른 기기업체)은 '정식 AS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사설업체는 비전문적이니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파할 수 있다.
- 개별 수리 담당자가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해킹 이슈에 노출될 수 있다.
- 우리가 수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니 정보나 부품 등의 악용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FTC는 '너희들이 그렇게 주장할만한 증거 있음? 우리가 보기엔 없는데~'라는 입장이다.

수리할 권리가 보장되면

물론, 바이든이 행정명령하고 FTC가 정책 성명서를 승인했다 해도, 법적 강제력은 없다. 그래도 대통령이 밀고 있는 방향이고 앞으로 규제 집행 지침으로 사용될 수 있으니 기업 입장에서 AS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어디로 분산시켜야 할 지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수리할 권리가 대두된 배경엔, 경제적 수치가 뒷받침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억 개의 스마트폰과 27억5000만 개의 노트북이 생산되며 5억9000만 톤의 전자제품이 버려지고 있다. 수리를 하게 되면 폐기량이 줄어들겠으나, 독점화된 기업 AS센터(비싼 비용)로 소비자들이 수리보다는 폐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즉 이러한 독점 관행이 깨지면 수리 시장 활성화, 소비자 선택권 강화, 전자 폐기물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가 이어질 거란 기대감이다.

그리고 이것이 법으로 집행된다면, 기업은 제품을 수리하는데 필요한 정보, 기기, 부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 하고, 그럼 수리의 DIY 같은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정말 짧은 [1분토킹]

틱톡 vs. 페북
2020년 틱톡이 페북을 제치고 세계 다운로드수 1위를 차지했다. 이제 SNS 계를 넘어 VR 산업에서의 경쟁을 이어나가겠다. 틱톡의 아버지 바이트댄스가 중국 VR 기업 피코를 1조6천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VR 기기 시장 1위는 페북의 오큘러스가 54%, 피코는 5%에 불과하지만... 틱톡이 단숨에 페북을 따라잡은 것만치 앞으로 틱톡 품에 안긴 피코의 역전극이 예상된다. 

스토킹 앱 그만!

미 FTC가 스토킹 등에 악용돼온 앱 '스파이폰(Spyfone)'에 사업금지 명령을 내렸다. 스파이폰은 원하는 사람의 휴대폰에 소프트웨어를 몰래 까는 방법 등을 안내해 휴대폰 사용 내역, 이메일, 이동 경로 등을 훔쳐볼 수 있도록 했다. 2018년엔 해킹을 당해 2천2백여명의 데이터가 유출된 적도 있다. 

8월 가장 뜨거웠던 딜
SVolt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8월에 16억달러를 모금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주력하며, Jeep, Dodge, Fiat 등을 소유한 스텔란티스와 계약을 맺고 있다. Databricks는 데이터 과학 및 머신러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15억달러를 유치해 38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에픽게임즈보다 높은 금액이다. 이러하여 8월 신규 유니콘이 41마리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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